형제교회 신년예배에 부모-자녀 세대 3,500여명 참석
대형 오버레이크 크리스천 교회 빌려
이중언어 설교로 예배시간 두배 늘어
한국어 권인 1세대와 영어권인 2세대가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이 입증됐다.
서북미 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가 4일 오후 벨뷰의 오버레이크 크리스천 교회를 빌려 가진 신년 연합예배에는 이 교회 신도 3,500여명이 모두 참석했다.
한국어 예배 외에 2세들을 위해 따로 영어예배를 가졌던 것과 달리 이날 예배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됐다. 예배시간이 평소보다 2배 가량 길어졌지만 함께 예배를 보지 못했던 부모와 자녀가 모처럼 손을 잡고 예배를 보는 기쁨을 만끽했다.
권 준 목사는 이날 ‘축제 공동체’라는 주제의 이중언어 설교에서 “오늘 연합예배는 한인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중간에 끼어있는 1.5세대가 하나가 됨으로써 부흥하는 기성 한인교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특히 “1세대는 대부분 어렵게 미국으로 건너와 먹고 사는 문제로 역경을 견뎌낸 비슷한 체험을 갖고 있다”며 “형제교회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2세대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밥과 김치와 국을 먹어야 하는 1세대들을 위해 노인아파트와 양로원이 포함된 한인복지관을 짓는 것이 형제교회의 꿈”이라고 밝혔다.
권 목사는 “미국에서는 매년 기독교인이 9.5%씩 줄어들고, 연간 2,7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현실에서 1~2세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한인교회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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