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간 370여건 신고…전문가들은 ‘빙산일각’ 주장
경찰, 보험회사에 신고하나마나
유리창 안 깨게 문 안 잠그기도
불황이 심화되면서 시애틀 일원에 자동차 유리창을 박살낸 후 안에 놔둔 물건을 훔치거나 부품을 뜯어가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동차 절도피해를 여러 번 당한 일부 차량 소유주들은 유리창이 박살나는 손해만이라도 줄이기 위해 주차할 때 일부러 자동차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로 놔둔다.
경찰, 보험회사 및 자동차유리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좀도둑이 시애틀 일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형태이며 시내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시애틀 경찰국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두 주일간에만 총 370건 이상의 자동차 좀도둑 피해신고를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숫자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한다.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메이플 리프 지역의 한 차량 소유주는 자동차 절도피해를 너무 많이 당해 숫자도 기억 못할 정도라며 처음 몇 번 신고했지만 경찰관이 찾아와 주지도 않고, 보험회사에 보상을 청구해도 본인 부담액(디덕터블)이 유리창 값보다 더 비싸 하나마나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남부경찰서의 범죄예방 전문가인 마크 솔로몬은 자동차 좀도둑이 차 한 대를 ‘터는데’ 통상 60초도 걸리지 않으며 대체로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절도범들이 차안에 랩탑 컴퓨터, GPS 등 전자제품이나 지가브 가방, 쇼핑한 물건이 든 상자, 동전 통 등이 보일 경우 여지없이 유리창을 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견물생심과 간단한 범행수법 외에 비교적 관대한 처벌도 자동차 절도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솔로몬은 설명했다. 주택 절도범이 중범죄로 다뤄지는데 반해 자동차 절도범은 어느 경우에나 경범죄로 기소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좀도둑이 ‘기회포착 범죄’이기 때문에 차 안에 눈에 띄는 물건을 놔두지 않음으로써 기회포착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니어 밸리의 한 여인은, 그러나, 절도범들이 무작정 유리창을 깰 수도 있다며 자기는 차라리 운전석에 동전이 든 병을 놔두고 문을 잠그지 않음으로서 절도범들이 동전 통만 가져가고 차에는 손을 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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