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가 할인점·DVD 대여업체·취업 재교육 사이트
더 가난해진 미국인들이 소비를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염가할인점 등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매출이 확대됐다.
브레이킹뷰스 닷컴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때 오히려 번성할 수 있는 소매점, 제조사, 채권 회수기관, 염가제품 소매점, 전당포 주식 종목 22개를 ‘가난 지수’(Poor Getting Poorer Index)로 만들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 업종들의 올해 수익률은 9%로 40% 이상의 손실이 난 S&P 500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즉 이런 기업들에겐 실업률 상승과 임금 하락 등 지출을 줄이도록 하는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압박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샤핑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백화점 대신 달러트리(Dollar Tree)와 패밀리달러(Family Dollar) 등 염가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달러트리의 주가는 올해 60% 상승했지만, 현재 거래 가격 자체는 높지 않아 2010 회계연도 수익 전망의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패밀리달러의 현재 주가도 내년 수익전망의 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든 할인점들이 선전한 것은 아니어서 재고물품 할인점인 빅랏(Big Lots)은 주가가 8% 빠졌다. BJ 홀세일클럽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가격에 있어서는 경쟁자가 없는 소매체인의 절대 강자 월마트에서도 음식 저장용기 및 냉동음식 판매가 늘어 미국인들이 외식을 줄인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버거킹, 잭인더박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과 캔식품 제조사인 랄콥(Ralcorp)과 캠벨(Campbell)도 선전했다.
또 영화관을 가는 대신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월가입비 14달러의 DVD 대여서비스인 넷플릭스도 주가가 상승했다.
2009년 취업을 위해 재교육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교육기관인 아폴로그룹(Apollo Group), 스트레이어 에듀케이션(Strayer Education), 드브라이(DeVry) 등의 2009년 주가수익 비율(PER) 20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제품과 가구를 리스해주는 렌트-어-센터(Rent-a-Center)와 애론 렌트(Aaron Rents), 크레딧이 낮은 구입자들에게 자동차를 판매하는 아메리카 카마트(America’s Car Mart), 전당포 체인을 운영하는 이즈콥(EZCorp), 월급을 담보로 한 선불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시스토어(Cash Store) 등도 경기상황이 악화되고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갈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업체들로 보여지고 있다.
<배형직 기자>
경기악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난해진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는 대체물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들이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 샤핑객들이 저지시티의 BJ 홀세일클럽에서 샤핑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제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