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지사 선포, “주말 비 내리고 쌓인 눈도 녹아”
연방 재해지구 선포 요청도
시애틀, 이면도로 제설작업
지난주부터 계속된 폭설에 이어 크리스마스에도 함박눈이 내려 주택가에 걷기 힘들 정도로 많이 쌓인 눈이 이번 주말 기온상승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사태가 우려된다.
시애틀 국립기상대의 조니 버그 예보관은 26일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저지대에서는 홍수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기상대는 지난 2주간 시애틀지역을 엄습한 한파가 물러가고 주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 정도로 기온이 상승하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서북미를 강타한 혹한과 폭설로 많은 카운티와 도시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워싱턴주 전역에 걸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함께 그레고어 지사는 부시 대통령에게 워싱턴주를 연방 재해지구로 선포하도록 요청, 연방정부의 재해복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론 심스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도 유사한 혹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설작업과 함께 도로 청소작업을 카운티 행정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애틀 시정부는 관내도로가 빙판길이 됐는데도 환경보호를 이유로 소금(염화칼슘)을 뿌리지 않고 메트로버스 운행도 평소의 절반으로 줄여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그렉 니클스 시장은 시정부의 이번 겨울폭풍 대비태세를 ‘B’로 평가하며 미흡했던 점을 시인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앞으로 보다 철저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시 교통국은 간선도로와 교량은 양호한 상태여서 현재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제설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3~21일 제설작업에 40만달러를 투입했다.
릭 셰리단 교통국 대변인은 쌓인 눈이 녹으면서 저지대 등 일부 지역에서 홍수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다행히 기온이 오르면서 축적된 얼음과 눈은 쉽게 녹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작년 가을 홍수사태 때 지하실에 물이 차면서 여성 한 명이 사망했던 매디슨 밸리의 주민들은 이번에도 주택가 주변이 진흙 길로 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워싱턴대학(UW) 내에 소재한 워싱턴주 기상국은 이번 한파로 시택공항이 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각 지역의 최저기온이 갱신되는 등 날씨 기록들이 속속 세워졌다고 밝혔다.
시택공항의 12월 기온은 예년 평균기온보다 최고 15도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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