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는 자동차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찬성하지만 추가 지원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지난 19~21일(현지시각) 미국 성인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최근 백악관이 크라이슬러와 제너널모터스(GM)에 130억달러가 넘는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데 대해 63%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들 자동차업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내년 3월 말까지 자구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이달 초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실시한 비슷한 설문에서 61%가 미 정부의 자동차 업체 구제금융을 반대한다고 한 것과는 거의 정반대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 대상자의 53%는 자동차업체를 위한 구제금융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70%는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보다는 업체들의 파산을 원한다고 대답했으며 28%만이 추가 자금지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것은 정부가 돌려받지 못할 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단지 28%만이 자동차 업체들이 구제금융 자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5명 중 1명은 한 푼도 갚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 경영진이 미국인에 인기가 없는 점도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82%의 설문 대상자는 자동차 업체 경영진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지도자들도 이번 조사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응답이 61%에 달해 인기가 없기는 자동차 경영진들과 같았다.
조사대상의 3분의 2는 파산한 자동차 업체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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