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집행내역 질의에
구체 답변한 곳 전무
연방의회가 승인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 따라 은행권 유동성 자금지원을 위한 2,500억달러가 은행권에 투입되고 있지만 자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P통신이 1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받은 21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출 액수, 지출 내역, 보유 중인 저축액, 잔액 처리 계획 등 4개 항목에 대해 질의한 결과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은 은행은 단 한 곳도 없었다.
35억달러를 지원받은 조지아주 소재 선트러스트 뱅크의 대변인은 “달러 입출금 내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몇몇 은행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이번 구제금융자금에 대한 계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용처를 추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 매입과 자본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은행들이 대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자금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의원들은 지난달 은행 경영진들을 의회로 불러 구제금융 자금을 은행에 쌓아두거나 직원들 보너스를 지급하거나 또는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데 쓰지 말고 대출을 하라고 독려했었다.
그러나 이 자금이 대출에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아무런 절차도 없으며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은행들에 대한 후속조치 또한 없는 실정이다.
시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거의 모든 은행들은 구제금융 자금을 자본확충에 사용했으며 신용경색을 완화하는데 쓰고 있다는 의례적인 답변만을 내놓았을 뿐이다.
한편 연방 의회는 7,000억달러중 잔여분 3,500억달러에 대해선 제한을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자금 집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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