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미국의 금융기관과 자동차사들이 정부의 구제를 요청한데 이어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까지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기록적인 채무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미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도 수천개의 사무실 건물과 호텔, 쇼핑센터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이 연체나 압류, 파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에게 구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구제를 요청하는 이유는 대규모 대출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
조사업체 포사이트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향후 3년 안에 5천300억 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모기지의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중 내년에 1천600억달러가 만기가 된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출을 연장하거나 다른 대출을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12개 주요 부동산 관련 단체들은 최근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상업용 부동산의 대출을 재조달하는 것이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자동차 대출과 학생 대출, 신용카드 빚 문제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2천억달러의 대출 프로그램에 자신들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만약 상업용 부동산이 이에 포함될 경우 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상품으로 묶어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게 판매할 수 있게 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일부 부동산개발업계 대표들은 로비의 일환으로 의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부동산위원회의 스티븐 스피놀라 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활성화를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정부와 의회가 최우선 현안으로 다뤄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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