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최악의 영업부진에 시달려온 미국의 레스토랑 업체들이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올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1월1일에도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보통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및 새해 1월1일의 `무슨 일이 있어도’ 대부분의 상점과 식당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제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점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햄버거 전문점인 `데니스’와 팬 케이크 전문점인 `IHOP’의 일부 체인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전국 레스토랑 연합회(NRA)의 허드슨 라힐리 수석부회장은 올해는 지난 80년대 초반이후 최악의 불경기로, 연휴에도 문을 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레스토랑 업체들의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 2005년 5.3%에서 2009년에는 2.5%로 낮아질 전망인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내년의 경우 실질적인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봐야 한다는게 라힐리 부회장의 설명.
한마디로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해 나가려면 크리스마스나 신정 연휴라고 해서 한가로이 문을 닫고 있을수 만은 없는 상황인 셈.
생선요리를 주로 취급하는 `미셸즈 피시 마켓’도 미국 전역 9개주에 있는 19개 영업점이 내년 1월1일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의 톰 버맨 영업담당 부사장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연휴에도 문을 열면 수익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페리쉬 푸드스 앤 굿스’도 크리스마스 이브와 1월1일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션 그레이 총괄 매니저는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매출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놀리에 있는 `일리가드리스 카페’는 올해 매출이 20% 감소한데 이어 내년에도 20%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도 영업을 하기로 했다.
오하이오 맨스필드에 있는 24년 전통의 `맘스 햄버거’도 회사 창립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여는 상당수 식당 주인들은 크리스마스나 신정 연휴에도 식당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상당히 많다면서 그동안은 주방장이나 종업원들에게 휴가를 주기 위해 문을 닫았지만 불경기에는 그런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미국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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