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4개 은행
전체 60~80% 차지
한인은행들의 대출에서 부동산 대출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별 대출 분포 최신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현재(9월30일)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4개 한인은행중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나 라인오브크레딧 등 비즈니스 대출은 상대적으로 약소, 20%대에 불과했으며 개인대출이나 크레딧카드 등 일반 컨슈머론 대출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대출의 경우 로컬은행들이 70%대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계 은행인 우리(85.25%)와 신한(81.01%)이 80%를 초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비즈니스 특화은행을 지향하는 커먼웰스 비즈니스은행이 58.58%, 설립 당시부터 비즈니스 대출을 주력상품으로 키워온 태평양은행이 56.34%로 가장 낮았다. 비즈니스 대출로 분류되는 SBA론 비율이 높은 아이비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율도 60.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인은행들이 이같이 부동산 대출을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 대출은 부동산이 담보로 제공돼 상대적으로 부실 대출 리스크가 낮고 ▲부실대출이 발생해도 회수 가능 규모가 50~80%로 일반 대출에 비해 훨씬 높으며 ▲대출 규모가 커 상당한 이자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워싱턴 뮤추얼, 다우니 세이빙스,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 주류은행들이 모기지,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이유도 미국내 상업용 부동산 마켓이 아직은 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인은행들의 대출이 부동산에 집중되면서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마켓의 침체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인은행들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도 리스크 분산과 수입 다변화 차원에서 크레딧이 좋은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대출을 늘리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중장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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