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색한 동거 늘어
이혼했지만 심적 부담을 감수하고 한 지붕 밑에서 함께 사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이들 부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도 팔리지 않고 가격마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서로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해 불편한 동거를 지속하고 있다.
덴버에 살고 있는 데이빗 스나이더, 낸시 패트리지 부부는 수개월 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으나 아직도 함께 살고 있다. 부부는 집에서 각자의 방을 쓰고 하루 종일 말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등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사정이 너무 나쁜 관계로 어색한 동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들 부부는 언제 진짜로 갈라설지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패트리지는 “집이 팔리든지 혹은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복권에 당첨되든지, 다른 집을 장만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기기 이전까지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부동산 시장 붕괴와 불경기로 이혼한 부부들이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함께 사는 이상한 풍경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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