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실속 메뉴를 찾는 한인들이 많아지면서 타운 호텔들이 연말파티를 겨냥한 특가 메뉴를 내놓고 있다. 윌셔 프라자 호텔 식당 요리사들이 연말파티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스테이크 위주서 저렴한 치킨 등 선호
호텔들도 다양한 특선 마련
본격적인 연말파티 시즌을 맞이한 타운 호텔들이 식단을 바꾸고 있다. 기존 스테이크 일변도였던 저녁식사 메뉴가 닭고기 등 저렴한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로 대체되고 있는 것.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이 싼 가격의 메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연말파티를 준비 중인 타운의 회사는 연말파티 메인 코스로 닭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지난해까지 최고급 쇠고기 스테이크를 고집했지만 1인당 20달러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호텔 측의 조언에 과감히 메뉴 변경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최소 500여명은 참석할 연말파티에 1인당 20달러 절감은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이라며 만족해하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크 정식을 골랐던 대학교 동문회장 김모씨도 올해는 부페식으로 메뉴를 ‘다운그레이드’했다. 김씨는 “스테이크가 비싸기도 하지만 고기를 싫어하는 동문들도 적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페식으로 바꿨다”며 “남들 보기에야 스테이크가 좋지만 경기도 안 좋은데 실속 있는 메뉴가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속 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호텔들도 연말파티 특선 메뉴를 개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윌셔 플라자 호텔은 기존 스테이크 메뉴 이외에 연말파티 특선 코스를 저렴한 가격에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쇠고기보다 값싼 닭고기와 연어를 이용한 콤보 스테이크(48달러)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윌셔 플라자 호텔 지지 서 케이터링 매니저는 “불경기로 한인타운의 연말파티 규모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히고 “저렴한 가격의 메뉴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올해는 한식 메뉴와 닭고기 연어 콤보 메뉴 등 특별 할인메뉴를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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