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 중인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올바른 동포정책 수립을 위해 한인들의 생활 터전을 찾았다.
권 이사장은 2일 김성만 씨가 운영하는 폴스처치 소재 맥스(Max) 세탁소를 방문했다.
인기만 워싱턴한인세탁협회장과 김성만 씨의 소개를 받으며 세탁소를 둘러본 권 이사장은 “동포들이 어떻게 사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삶의 현장을 찾았다”며 “이전에 미국에서 박사 후기 과정에 있을때 세탁소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세탁소 내부를 일일이 보고 소개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주인 김성만 씨는 “권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동포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의 한인 세탁소 방문에는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김영천 차기 한인연합회장 당선자, 대사관의 임기모 영사 등이 함께했다.
한편 권 이사장은 세탁소 방문에 앞서 애난데일의 워싱턴한인연합회관을 방문, 한인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언어를 모르면 역사와 문화를 모르게 되고 민족의식도 없어지기 때문에 임기 동안 동포 교육 정책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재외동포경제센터를 만들어 한국과 해외동포의 경제교류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차세대에 집중되는 민족교육은 모국방문을 통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지역 한인회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자매결연으로 한인 2세들의 한국방문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년도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370억원으로 이중 인력비 등 경상비를 제외하면 동포들을 위한 비용은 200억원도 안된다”면서 해외동포 지원금의 85%가 기각되는 것을 한 예로 들면서 “해외 동포들이 최소한 모국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1,000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외동포재단을 동포청으로 변경하는 것과 총리실 산하에 편입시키는 논의와 관련, “재외동포재단을 동포청으로 한다고 해도 외교부 산하기관인 만큼 동포들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재단을 현 외교부 산하에서 총리실 산하로 편입시킬 경우, 재단 이사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점은 있지만 외교부 산하 해외공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현실적이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또 “병무, 세금, 투자, 의료복지를 원스톱으로 하는 동포청은 작은 종합정부청사의 개념인데 외형적으로는 좋지만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우선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이창열 기자·2면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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