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이 모든 이민 서류를 6개월 이내에 처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취업이민의 경우 영주권 신청과 취업이민 청원서 처리를 모두 4개월 이내로 줄이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계획은 갑자기 발표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7월 말 연방이민귀화국(USCIS)이 이민 신청비용 대폭 인상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시스템 확충과 인원 증대로 이민 서류 수속기간 단축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은 두해 전 취업이민 영주권 문호가 전면 오픈된 뒤 폭주한 신청서와 인상된 신청비용을 피하고 대선에 참여하기 위한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 폭주로 오히려 처리 속도가 대폭 지연됐다. 물론 그 후 현재까지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기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신청서 1건 당 대기시간이 최소 1년 가까이 소요되고 있다.
USCIS의 발표와 더불어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이민개혁 법안으로 취업이민 쿼타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미국 내 1,200만 서류미비자 사면보다 합법적으로 이민을 신청 중인 이민 대기자들의 지루한 기다림의 고통을 해소시켜 주는 것에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찬성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이 같은 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민 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취업 이민수속 대폭 단축’ ‘영주권 문호 전면 오픈’ ‘모든 이민서류 6개월 내 처리’ 등 이같은 미 당국의 약속이 생색내기용 단발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이민 대기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기적인 시스템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윤재호
뉴욕 취재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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