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차압 위기에 놓인 주택소유주들을 돕겠다며 시작한 자체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도움이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컨트리와이드와 와코비아 등 금융기관들은 차압 방지를 목적으로 주택소유주 구제를 위한 자체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재조정을 신청한 주택소유주들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매우 비협조적이고 비효과적인 자세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기지 재조정 신청의 대부분은 주택 가격이 급락해 모기지 총액이 주택 시세 보다 높은 경우다. 이 경우 융자기관들이 고정 이자율로 이자를 재조정하거나 원금을 삭감해 주어야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만 고정 이자율이나 원금 삭감을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은행들은 재조정에 나서며 가격이 하락한 주택에 대해 재융자를 해주고 가격 인하분을 상쇄하기 위해 2차 융자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모기지를 재조정한 뒤에 오히려 월 상환금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융자기관에 전화 상담을 요청해도 회답이 없거나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으로 마지못해 모기지 재조정에 나서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재조정 절차를 6개월 이상 지연하다가 결국에는 재조정 불가 통보를 해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모기지 페이먼트가 늦어져 주택소유주의 개인 신용 기록이 엉망이 되는 피해를 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재조정을 신청하는 주택소유주의 대부분이 차압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재조정 실패는 주택 차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뱅크어브아메리카네 인수된 컨트리와이드는 12월부터 총 40만명의 주택 소유주에게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21만명이 모기지를 재조정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스파고에 인수된 와코비아는 지난 12개월 동안 3만개의 모기지가 재조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재조정 문의전화: 컨트리와이드 800-669-6607, 와코비아 800-642-0257, 연 방 주택국 800-CALL-FHA(800-225-5342)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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