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원하는 딜 가능”
중고차 가격도 매력적
자동차 업계 빅 3의 위기설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겐 자동차 제조사들이 문을 닫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연말이 자동차 구입의 최적기로 꼽힌다.
경기 악화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판매가 감소하면서 자동차 딜러엔 싸게라도 처분해야 할 차량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10월 신차 판매는 연간판매율 기준 1,060만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샤핑 웹사이트 ‘kbb.com’의 잭 네라드 대표는 “모든 구입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수준의 딜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조건이 좋다”면서 “역사적으로 차량 구입에 가장 유리한 시점인 크리스마스와 신년 사이보다도 현재 상황이 더 바이어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단에 비해 픽업트럭과 SUV는 생산량 자체가 급감해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신차 구입 외에도 현재 리스하고 있는 차량을 사기에도 좋은 시점이다. 데이빗 챔피언 컨수머리포츠 자동차 시험 수석 담당자는 “제조사들은 이럴 때일수록 중고 리스차량을 되돌려 받아 중고 재고를 늘리기보다는 아예 팔기를 원한다”면서 “리스차량 운전자들이 협상하기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 일대 주로 빅 3브랜드를 취급하는 자동차 딜러들도 매매 자체가 급감했지만, 가격 조건 자체는 아주 좋은 상황이다.
미드웨이 오토센터 그레이스 이씨는 “최악의 상황이니 만큼 신차 가격도 내려갈 만큼 내려가 있지만, 중고차 가격은 훨씬 좋은 조건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구입은 물론 리스차량의 구입 전환까지 바이어에게 유리한 마켓인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빅 3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연방법은 자동차 생산연도 10년이 될 때까지 가능한 부품을 공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조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 이를 강제할 주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거나,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영업을 지속하면, 부품과 서비스는 물론 워런티도 이용 가능하지만, 회사가 청산되면 구입자들은 큰 문제를 떠안게 된다.
또 브랜드가 단종되면 중고차 가치가 급감한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GM이 2004년 올즈모빌을 단종시켰을 때 부품은 물론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가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빠르게 하락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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