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택보유자와 소비자, 중소기업 등이 직면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다.
FRB는 25일 8천억 달러에 달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매입과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금융대책을 발표했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지니메이의 모기지 관련 보증 채권을 최대 6천억달러까지 사들이고 학자금과 자동차, 신용카드, 중소기업 대출 등 소비자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2천억달러의 새로운 지원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RB는 “이러한 금융지원은 모기지 부실로 위기에 빠진 주택 시장 회복을 지원하고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또 “계속되는 금융시장 붕괴로 일반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신용 유동성이 심각하게 제약받고, 이 때문에 미국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FRB의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른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으로 주택 소유주들이 부담하는 ‘실질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추가 신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택시장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업체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가뜩이나 부진한 주택시장을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FRB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가능성을 확대하고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을 대폭 줄여주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FRB는 모기지 관련 채권 매입과 별개로 새로운 대출창구(TALF :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를 개설해 연방중소기업청이 보증하는 학자금과 자동차, 신용카드 등의 소비자 대출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7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재원 가운데 200억달러를 FRB의 새로운 대출프로그램의 신용보증을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새로 마련한 대출창구는 앞으로 상업용과 개인 거주용 모기지 관련 채권을 보증하는 데까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이번 지원방안은 주택구입자들의 비용을 줄이고 주택구입 대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주택시장과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기지업체 지원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조치이다. 미국 금융당국은 지난 9월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2000억달러를 투입하고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MBS 매입에 1440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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