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시티그룹 구제금융과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소식 등에 힘입어 금융주가 상승하면서 26일 한인은행 주가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한미은행은 전일대비 무려 14.21%(28센트) 상승하면서 2.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230만6,000주로 지난 3개월간의 평균 거래량인 45만2,000주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시장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를 투자기회로 보고 있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대량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회복세에 가속도를 더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라은행도 이날 전일대비 9.09%(87센트)가 뛰면서 10.44달러를 기록, 단순에 두 자릿수 주가를 회복했다. 중앙은행이 8.87%(59센트) 오른 7.24달러, 윌셔은행은 7.84%(50센트) 상승한 6.8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지원 TARP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고 시티그룹과 AIG 등 재정관련 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 지원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금융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성이 확보된 것을 금융주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한인은행주의 경우 전반적인 금융주 하락 속에 최근 2주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등의 시점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26일 나스닥 시장 공시를 통해 “최근 주식가격 하락은 한 대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에 대해 마진콜이 가동되면서 이 대주주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주가 하락은 은행의 펀더멘털 건강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자금 마진콜 매도세가 사라지면서 주가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승 행장은 “한미은행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BIS 자본비율이 10.84%로 의무비율인 8%를 넘어 최우수 등급(well capitalized)인 10%를 상회하고 있다”며 “재무부 자금지원 TARP에 의한 1억500만달러 승인을 요청해 높은 상태로 지원금을 받으면 자본 건전성이 동급 은행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