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가 일제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소비지출은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제조업의 생산 현장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실적도 급락했다.
고용지표 역시 경기침체 때나 볼 수 있는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지출 부진이 기업의 생산·투자를 위축시키고 이는 감원으로 이어져 가계의 소득감소와 소비지출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26일 연방 상무부는 10월 소비지출이 1.0% 감소,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지출의 감소폭은 당초 월스트릿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9%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9.11테러 발발에 따른 충격으로 소비경기가 얼어붙었던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10월 소비지출이 부진했던 것은 개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물가변동분을 반영했을 경우에도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1990~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소비부진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실적도 6.2% 감소,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0%보다 훨씬 더 부진한 것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제조업의 생산현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5.4% 감소했으며 상업용 항공기 주문도 4.7% 줄어드는 등 전체 수송장비에 대한 주문실적이 11.1%나 폭락했다.
수송장비를 제외한 여타 내구재 주문도 4.4% 감소했다. 특히 철강제품을 포함한 기초금속의 수요는 12.6%나 줄어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기계류 주문도 6.8%나 감소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1월17~22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52만9,000명으로 한주 전에 비해 2만4,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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