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와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 관계자들이 내년 초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대규모 경기 대책을 규정하는 용어로 ‘경기부양’을 몰아내고 ‘경기 회복 프로그램’를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이런 변화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단어가 문제가 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마련했던 재무부가 ‘구제’(bailout)라는 단어가 잘못을 저지른 월가의 부자들을 돕는 것 같은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지자 이를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는 ‘구조’(rescue)라는 단어로 바꾸려 했었던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민주당측은 ‘경기부양’이 관료주의적 불신과 함께 단기 충격요법 정도로 인식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경기회복’은 보다 실속있고 낙관적으로 들리고 성공적인 ‘뉴딜정책’을 연상시킨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