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여파 철강 생산·수요 급감
중국 경제의 엔진이 식고 있다. 중국의 급성장을 이끌어온 철강을 비롯한 중추산업이 세계 경제의 하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릿 저널(WSJ)은 26일 중국의 철강 산업이 미국 발 세계 경기 악화로 생산 축소와 수익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세계 경기 하강이 중국 경제의 급속한 변화를 가져온 심장부인 철강과 시멘트, 건설산업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엔진이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고 저널은 중국의 철강산업이 길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난징 인근의 만샨제철은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제강소를 열었지만 심각한 수요 감소로 인해 3개의 용강로와 H빔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제철소의 투자자담당 책임자인 왕 웨이는 수요가 뚜렷하게 줄면서 모두가 생산 능력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온 중국의 성장 둔화는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돼 지난해 12%에 달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4·4분기에는 5.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중국의 산업생산 수요를 줄이는데 따른 중국의 성장 둔화는 중국 정부가 6,000억달러에 가까운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자구노력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해짐에 따라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도 있다.
중국의 주요 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철강산업이다. 수출이나 내수 모두 수요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60%씩 성장해 온 중국의 철강 수출은 중국 가전제품과 기계류 등의 수출 약세와 함께 감소하고 있고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은 철강제품의 내수 판매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10월 철강생산은 17%나 줄어드는 등 적어도 1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만샨제철의 경우도 최근 생산을 15%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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