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악성자산 정리 큰 효과 기대
BOA 등 요청 잇달을듯
연방정부의 시티그룹 추가 구제금융 계획안이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면서, 이번에 적용된 구제금융 방식이 남은 은행들의 악성 자산을 정리하는데 가장 유용한 모델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3일 밤 시티그룹에 이미 제공하기로 한 250억달러 외에 200억달러를 추가로 우선주 매입방식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는 시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악성 모기지 대출금과 관련된 포트폴리오 3,060억달러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90%까지를 떠안는 대신, 우선주 70억달러어치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보전해 줄 수 있다는 안전장치가 미국 은행가전반에 커지고 우려를 잠식시키는 효과를 내면서, 유사한 악성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구제금융 요청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또 메릴린치 인수를 진행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인수할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연방 정부에 비슷한 요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 방법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면서도, 악성 자산을 실제로 구입하지 않는 대신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손실을 감당할 이유가 없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은 또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자산 포트폴리오의 손실에 대한 일종의 보험을 설정함으로써 심리적인 불안을 막는 안전판을 확보하게 된다.
키스 데이비스 파밀러&워싱턴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이 두 은행도 정부에 비슷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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