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통계 3분기 171곳 13년래 최대… 올 22곳 파산
악성부채에 시달리는 ‘부실’ 은행들이 지난 3분기에 46% 급증했다고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25일 밝혔다.
FDIC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으로 집계한 3분기 부실은행은 171곳으로 2분기 117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1995년 12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방 정부에 등록된 은행의 2%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올해 파산한 은행은 현재까지 모두 22개로 지난해 3개 은행이 파산한 기록에 비하면 7배 이상 증가했다.
FDIC는 부실 은행들의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71개 은행의 자산을 합하면 1,16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FDIC에 의해 예금이 보장되는 은행들의 3분기 수익은 총 1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4% 감소했다. 은행들의 증권투자 손실과 융자상환 부실이 수익이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이 3분기에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불량구좌로 분리한 융자 손실액은 279억달러에 달했다.
셰일라 베어 FDIC 의장은 “부실은행 증가와 은행 수익감소는 현재 금융시장이 실물경제 긴장을 고조시킬 만큼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방 재무부의 구제금융이 3분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투입됐기 때문에 금융권 상황이 내년부터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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