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스푼-이불마트, 라티노들에 담요 100장 전달
워싱턴 지역에 불어닥친 한파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22일 오전 11시30분 폴스 처치 컬모어 지역 7-11 앞.
일거리를 구하러 아침 일찍부터 나와 발걸음을 동동거리던 라티노 노동자들이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급식 차량이 도착하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들었다. 100여명의 라티노들은 거리 예배후 굿스푼과 이불마트(김홍수 사장)가 공동 준비한 담요와 장갑, 모자를 받아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담요를 받아 든 이들은 한빛지구촌 교회 박해수 집사가 제공한 뜨거운 국과 불고기, 김치 등 음식을 받아들고 길거리에 앉아 허기진 배를 채웠다.
한켠에서는 굿스푼 자원봉사자인 한성진(토마스 제퍼슨과학고)군이 칼바람에 꽁꽁 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며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행사에는 김영조 집사를 비롯 청소년 자원봉사자 10여명, 이불마트 워싱턴 지사(뉴서울 백화점내) 김용호 사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100장의 담요를 전달한 김홍수 사장은 “한달전 워싱턴을 방문, 굿스푼 사역을 보고 어려운 라티노들을 돕기로 결정했다”며 “이번에 1차로 마련한 100장의 담요를 시작으로 다음달 크리스마스에도 2차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담요 나누기 운동에 동참하기 원하면 현금으로 10달러를 도네이션 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담요를 깨끗이 세탁해 가져오면 된다. 담요를 가져오는 경우 이불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달러 크레딧을 받는다.
7년전부터 LA에서 처음으로 사랑의 담요 기증 캠페인을 시작한 김 사장은 시카고, 라스베거스 등 미주지역은 물론 2년전 부터는 서울 남대문 지역 노숙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500장의 담요를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 평양 고아원에 1천장의 담요를 전달하기도 했다.
굿스푼의 김재억 목사는 “경기가 너무 나빠 어려운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에 깊이 감사 한다”고 밝혔다.
콰테말라 출신의 노동자 바이런 로페즈(42)씨는 “이달 들어 두 번 밖에 일을 못해 친구와 무료 급식소를 찾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에서 따뜻한 음식과 담요를 주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사랑의 담요 캠페인
문의 (703) 622-255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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