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경기 어려울수록 기부금 늘어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있는 보잉사 직원들은 주에서 가장 큰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노스웨스트 하비스트’에 올해 예년의 세 배 수준인 현금을 기부했다.
노스웨스트 하비스트의 클레어 에이시 대변인은 회사 직원들이 휴가파티를 취소하고 대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사기로 했다는 전화를 매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1일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상황 속에서 자선행위를 하는 미국인들이 오히려 더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대 자선활동연구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자선행위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멜리사 브라운 부소장은 미국인의 자선 기부액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지난 40년 동안 1987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1987년 기부액이 감소한 이유는 주식시장이 폭락해서가 아니라 세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국민의 69∼72%가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라운 부소장은 주식시장 상황은 전국 차원으로 볼 때 자선 기부액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02년에도 국민의 70%가 평균 2,000달러를 기부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액티브가 지난달 말 한 전화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은 올해 성탄절 등 연휴 선물로 예년보다 적은 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약 절반은 자선 기부액을 더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의 워싱턴주 킹카운티 지부는 올해 모금 목표인 1억1,0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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