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서적·안경 등 수입업체 원가 줄어‘웃고’
여행·호텔업계는 한국인 관광객 줄어‘울상’
원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강세로 한인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이 최근 1,500대에 육박할 정도로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한국에서 식품 등을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득을 보고 있으나 한국으로 수출하는 업체 혹은 본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호텔 등 여행관련 업계는 환율 쇼크를 느끼고 있다.
버논 소재 식품업체 왕글로벌넷의 김희곤 본부장은 “달러화의 강세는 수입가격의 인하를 가져와 영업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기에 따라 식품을 더욱 싸게 들여올 수도 있지만 환율 등락이 심한 것을 고려해 이에 신경 쓰지 않고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서적이나 안경 등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업소들도 달러화 강세를 반기고 있다.
동아서적 윤선옥 사장은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을 망설였던 책도 주문하는 등 책의 종류를 더욱 다양하게 구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산 안경을 취급하고 있는 1001안경원의 최병수 사장은 “수입 가격 인하와 비례해 판매 가격을 15% 정도 내렸기 때문에 고객들도 혜택을 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은 호텔, 여행사 등 여행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본국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호관광 스티브 조 이사는 “환율이 안정돼야 미국을 방문하는 본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만 경비 면에서 달러화의 강세가 제주도, 동해안 등을 둘러보는 모국 방문 여행 코스에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JJ그랜드호텔도 “요즘 본국 관광객들의 투숙이 주춤한 편”이라며 “3일 이상 장기간 투숙하는 본국 관광객들은 환율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에서 발급된 크레딧카드의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들 업계 외에도 환율 급등은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구입 등 투자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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