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O 자기부담금 1,001달러… 작년보다 17% 올라
직장인들의 의료보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컨설팅 회사 ‘머서’(Mercer)가 전국의 2,900여개의 사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직장 의료보험 현황 조사 따르면 회사로부터 지정 의료기관 의료보험 PPO를 제공 받는 직장인들이 병원을 이용할 때 지출하는 자기부담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PPO 의료보험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의 자기부담금(deductible)은 평균 1,001달러였다. 의료보험 자기부담금이 평균 1,000달러를 초과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의 평균 859달러보다 17% 상승한 수치다.
조사를 주도한 로라 베이커 컨설턴트는 “불경기 경영 악화로 의료보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그 부담을 직원들에게 돌리면서 직원들의 의료보험 자기부담금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자기부담금을 높이는 것은 회사들이 의료보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회사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사들이 의료보험에 지출하는 비용은 직원 1명당 평균 8,482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3%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자기부담금이 늘어나면서 의료보험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미루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결과적으로는 병원의 환자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카이저퍼머넌테 게리 글렉스톤 부사장은 “회사들이 의료보험 비용 증가의 부담을 직원들의 자기부담금을 높이는 것으로 상쇄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따라서 감소하는 불경기의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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