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아프다는 것은 아마 꾀병일 것입니다.”
1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 대표단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전문가인 이동복 전 국회의원(71.사진)은 13일 버지니아 버크 소재 필그림교회에서 열린 1차 북한 북한실상 폭로 및 시국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이 과거에도 많이 잠적했다”면서 “김정일이 이번에 잠적한 것은 6자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북핵 검증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취한 극단적인 조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복 전 의원은 “김정일이 노리는 것은 자신이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북한붕괴라는 여론조작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하려는 전략”이라면서 “김정일은 최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미국이 북핵 검증에 있어 양보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에서 현재 어떤 변화도 없다는 것이 김정일의 중병설이 허구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하지만 현재 김정일의 나이가 66세이고 건강도 좋지 않은 만큼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여기에 대해 철두철미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의원은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에 운영부장으로 참석했으며 15대 국회의원(전국구)과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워싱턴에서는 국제전략연구소(CSIS)와 기업연구소(AEI)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는 탈북자 김영순 씨(71.원내 사진)도 참석, 정치범 수용소의 생활과 북한주민의 생활을 폭로했다.
김 씨는 평양종합예술대학 1기 출신으로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정치범으로 요덕 수용소에 감금됐다. 그는 이후 중국으로 탈출했으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2003년 한국에 도착했다.
김 씨는 “요덕 수용소를 통해 북한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해외순방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면서 “한국은 절대로 조건 없이 북한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의원과 김영순 씨는 14일에는 애난데일 소재 메시야 장로교회에 강연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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