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워싱턴 인근 게인스빌지역에 5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입한 김모씨는 최근 차압 위기에 몰렸다가 융자 조정(loan modification)을 통해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그는 주택 구입 후 첫 5년은 이자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월 3,500달러의 페이먼트를 부담하다가 조정을 통해 ‘30년 5% 고정 이율’로 변경, 한 달에 900달러를 절약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주택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융자 재조정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정부가 차압 위기 주택 소유주들 구제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처럼 차압 위기에 놓인 한인 주택 소유주들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프로비던트 솔루션 그룹에 따르면 연방 주택재정국이 지난 11일 모기지 부실 사태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대출조건 변경 계획’이라 불리는 조치를 발표한 뒤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업체의 김민식 융자인은 “보통 하루 10통 이상의 융자재조정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문의하는 사람들은 연체가 안됐지만 이자율을 낮추는데 관심이 있는 그룹과 1~2개월 연체돼 차압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나뉘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융자 재조정은 이자율을 수정했을 경우 계속 갚아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세금보고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주택보조 신청과 상담을 담당하는 LA 소재 비영리기관 샬롬센터(소장 이지락)에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센터측은 “지난 12일 하루에만 한인 100명 이상이 상담 전화를 걸어왔으며 다음날에도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며 “문의자들은 캘리포니아는 물론 워싱턴 지역과 애틀란타 등 전국에 걸쳐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락 소장은 “차압 위기에 놓인 한인들이 정말 많은데 한인들은 주로 어떻게 하면 대출 연장을 받아 월 페이먼트를 줄이느냐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기관들은 문의 전화를 받으면 이들의 재정 상황을 검토한 뒤 은행 측에 직접 융자 조정을 희망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하거나 발송해주고 있으며 융자조정 상담시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박광덕.정대용 기자>
이 소장은 “지난 5년 동안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되는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이 지금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럴 경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은행 측에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융자 조정을 신청하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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