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등 국제기관을 상대로 인권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 노력을 펼치고 있는 한국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하 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워싱턴에 지회를 세웠다.
위원회는 14일 한성옥에서 지회 결성대회를 열고 초대 회장에 손경준 워싱턴 이북도민회장을 임명했다.
손 회장은 “60여년 지속된 이산의 아픔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크다”며 “앞으로 본국과 협조해 이산가족 상봉의 아픔을 미 주류사회에 적극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인권단체 및 관련 정부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며 9일간 바쁜 일정을 보낸 이상철 위원장은 “이산가족은 인도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권에 관한 사항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방문단의 주장을 국제사회가 수긍하는 입장이어서 90% 정도의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간다는 생각”이라며 “심인방식에 따라 전체 이산가족의 생사와 소재지를 동시에 파악하고 서신 교환과 상봉,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 등의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의 활동은 한국의 정치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더 많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회는 앞으로 백악관과 의회가 있는 세계의 수도에 위치한 점을 감안 미 의회 등 정계를 대상으로 이산 한인들의 가슴 아픈 실상을 전하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압박하며 샘소리 등 한인 2세 이산가족 상봉 추진 단체와도 연계하는 활동에 치중할 계획이다.
또 이에 앞서 창립된 뉴욕지회는 UN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깨우는데 노력할 예정이며 위원회는 시카고 지회 설립도 구상 중이다.
위원회는 14일 워싱턴에서 척 다운스 북한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미 적십자사 등을 방문해 의견을 나누고 워싱턴 향군 관계자들과 함게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서 헌화했다.
이날 워싱턴지회는 민명기 황해도민회장의 낭독으로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소재확인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주영하 부회장, 함은선 사무총장, 이영희 총무 등의 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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