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 손실부담 고객에 떠넘겨
금융위기 속에 주류 은행들이 고객들에 대한 각종 수수료를 올리는 방법으로 고통을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12일 은행들이 경제가 어려워지자 고객들의 체킹 어카운트에 대한 수수료를 기록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지난주부터 일부 고객들에 대해 세이빙 어카운트나 라인 오브 크레딧에서 체킹 어카운트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자금이체를 할 경우 초과인출 방지 이체 수수료 10달러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시티은행은 이에 앞서 고객들의 데빗카드에 대한 외환 수수료도 올렸다.
또 워싱턴 뮤추얼이 최근 초과인출 수수료를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렸고,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은 지난 1년간 타 은행 고객이 자신들의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도 건당 3달러까지로 인상했다. 코메리카은행의 경우는 지난 7월 자신이 발행한 수표 등에 대한 지불정지를 요청할 때 내는 수수료를 인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은행들의 이런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현금 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나 부도수표 수수료, 월간 서비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 평균 비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들의 합병도 수수료를 오르게 할 요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산 2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부과하는 초과인출 수수료는 건당 평균 33.43달러로 자산 1억달러 이하 은행들의 24.28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 규모가 커질수록 수수료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예금보험 금리를 내년부터 올리려고 하고 있어 이 계획이 승인될 경우 은행들은 이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수수료 인상 등으로 고객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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