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군의 날’ 행사 한인커뮤니티 첫 초청...“남북통일 지지” 호소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11일 버지니아 리스버그시가 한국전을 기리는 기념식을 개최,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했다.
2차 대전의 영웅 조지 마샬 장군이 말년에 기거했던 ‘조지 C 마샬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권태면 총영사,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 회장대행, 이병희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 이종수 한국전 참전 유공전우회 회장 및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관계자 등 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스버그시와 조지 마샬 인터내셔널 센터가 공동주최한 행사에 한인 커뮤니티가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크 제이콥슨 대령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또 유엔의 깃발 아래 한국전에 참전하거나 지원했던 19개국 무관들이 초청됐으며 참전 미군 용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십 수 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암 퇴치 운동을 펼쳐 오면서 리스버그 시 최초의 한인 경제개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응길 사범이 한인사회를 대표해 연설했다.
특전사 출신인 최응길 사범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준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들이 있었기에 나와 같은 한인들이 미국에 와 열심히 일하고 기회를 잡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남북전쟁 당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가 포토맥 강을 가운데 두고 갈라져 있는 것처럼 분단돼 있고 이로 인해 아직도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폴 고먼 예비역 대장은 한국전에서 조지 마샬 장군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마샬 장군은 제 3차 세계대전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신념아래 중공군을 치고 북쪽으로 진격하길 원하는 맥아더 장군을 말렸다”면서 “미국민은 한국전쟁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럽을 부흥시킨 국무장관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마샬 장군은 한국전쟁 중인 1950년 9월부터 1951년 9월까지 국방부장관을 역임했다.
8년간 주한미군으로 복무했으며 부친과 장인이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로 알려진 존 맥도날드 소장은 “한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의 파트너로 싸웠고 이후 이라크 전쟁에서도 3번째로 많은 군인을 보내 미국의 이라크 재건을 도왔다”면서 “한국은 미국이 한국전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보답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소장은 1993년부터 1995년,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다.
리스버그시의 크리스텐 엄스태드 시장은 이번 행사 의미에 대해 “이 기념식을 통해 리스버그시와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가 보다 강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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