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지역특성에 맞게 선택


지금까지 개발되고 발전되어 온 정수기는 크게 멤브레인을 이용한 역삼투압(reverse osmosis) 정수방식과 멤브레인이 없는 필터 여과 방식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멤브레인을 이용한 역삼투압 정수방식은 최첨단 고분자 공학기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 이라는 반투막을 이용해 0.0001마이크론의 작은 기공(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1)을 통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고 수돗물 속에 함유된 여러 가지 불순물, 대장균, 중금속, 박테리아, 바이러스, 각종 세균은 물론 방사성 물질까지도 분리 제거하여 순수한 물을 만드는 정수방법이다.

이 방식은 가정용 정수기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의 DASANI, 펩시의 AQUA-FINA, 코스코의 KIRKLAND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병물 제조에 이용하는 첨단기술로 세계적인 추세이다.

멤브레인이 없는 필터 여과방식이란 대부분 카본필터로 여과하는 방식으로, 수돗물 속에 함유된 불순물 중 더러운 맛, 냄새, 염소 및 일부 유기물질 정도를 여과하므로 무기물질, 중금속, 유기화학 물질, 발암물질 등 미립자는 대부분 제거하지 못한다. 많은 회사들이 원가가 싸고 관리가 간단하다는 이유로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데 얼음과 찬물이 공급되는 냉장고에 장착된 필터 시스템도 이 부류에 속한다.

정수기는 무엇보다도 지역 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수질이 좋은 하와이, 밴쿠버, 시애틀 또는 일부 동부지역에서는 필터 여과 방식의 정수기를 사용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브레인 방식으로 정수된 물이나 병물을 마시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수돗물 맛이 텁텁하고 찝찔한 것은 칼슘 마그네슘이 주성분인 석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석회질을 제거한 순수하고 깨끗한 물, 깔끔한 물맛을 얻기 위함이라면 멤브레인 방식의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김경철 <아쿠아 라이프 대표>
(800)222-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