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등 여파
연체방지책 부심
신용카드 회사와 은행들이 카드대금 연체율이 증가하자 기존 카드의 이용한도를 줄이거나 이자율을 높이고 신규 카드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캐피털원이 비자카드와 매스터카드의 발급 기준을 엄격히 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타겟도 자체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했다. 불경기가 장기화 되며 개인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카드 사용으로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기지 융자 등 다른 분야에서 발생한 은행의 손실을 상각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올해 2·4분기 은행 융자관련 기록에 따르면 70%에 가까운 은행들이 기존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감액했거나 이자율 및 최소 상환금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신규 카드 발급을 위한 개인 신용점수 기준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매년 고객 20%의 카드 한도액을 조정하는데 예년에는 한도액 조정의 80%가 인상이었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연체율이 증가하며 현재는 한도액 조정의 절반 이상이 한도액을 축소하는 조치로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 단체들은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줄어들면 개인 신용 점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 융자나 주택담보 융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급급한 금융기관들이 신용카드 이용과 발급까지 까다롭게 해 일반인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레딧카드 정보 웹사이트 creditcards.com은 신용기록을 양호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카드 이용한도의 30% 이상은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이용한도가 축소됐다는 통보를 받으면 카드사에 이유를 묻고 이용한도를 재협상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구좌를 닫겠다고 카드사에 알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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