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공격적인 생명보험 마케팅을 시작한 뉴욕라이프
불황을 맞아 처음으로 쿠폰 발행을 시작한 향수회사 타부 포비든
광고·마케팅 불황타개 전략
고급향수 할인쿠폰
광고배경도 서민적
수십년만에 찾아온 경기불황으로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광고와 마케팅 업계도 그간 제품이 주는 이미지나 고급스런 취향을 강조하던 방식에서 가격대비 제품의 실질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제품이나 서비스 구입이 ‘상류층으로의 진입’ 같은 이미지를 전달하던 광고는 현재의 경기상황에서는 오히려 소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광고 촬영지 선택도 상류층 고급 주택에서 중산층이나 블루컬러 거주지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광고 전략 변화는 자동차, 일반 소매업체, 금융회사 등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프록터&갬블은 자사의 30달러 미만 화장품이 350달러가 넘는 백화점 제품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이런 절약 추세는 부유층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고급 브랜드들도 단순한 매력 강조보다는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향수제조사인 타부 포비든(Tabu Forbidden)은 5달러 쿠폰을, 약국 체인인 이머전-C(Emergen-C)도 1달러 쿠폰 발행을 시작했다.
또 고급 백화점 브랜드인 블루밍데일도 모피제품 가격을 50% 인하했으며, 다이아몬드 브랜드 로드&테일러(Lord & Taylor)도 다이아몬드 가격을 60% 인하했고, 엑스페디어(Expedia)는 크리스마스 전후한 여행객들에게 200달러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뉴욕라이프의 경우 9일부터 ‘최고의 선물은 밍크도, 보석도, 휴가도 아닌 생명보험’이란 공격적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불안한 불황기에 가족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은 생명보험이란 것이다.
그러나 불황이라고 저렴한 가격이나 제품의 실질 가치를 강조하는 광고 전략이 모든 브랜드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염가이거나, 아주 고급스럽지 않은 중간 가격대 브랜드는 오히려 마케팅을 하기가 어렵다.
팀 콜킨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교수는 “원래 낮은 가격 포지션에 있는 브랜드들은 이런 전략이 주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소비 수준을 조금 더 높일 것을 권유해 왔던 브랜드들은 고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콜킨스 교수는 또 이런 가격대 브랜드로 백화점은 메이시스, 생활용품점은 타겟, 의류 브랜드로는 코치, 식료품 브랜드로는 홀푸드를 예를 들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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