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연체 절반이 실업 탓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주택차압 및 소비 감소가 확산되고 있다.
CNN 머니는 실업률 상승 및 소득 감소가 주택차압 증가의 주원인으로 부상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택담보 대출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전체 대출 연체의 45.5%가 실업 또는 소득 감소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조사치는 36.3%였다.
2006년 미국 실업률은 5%를 넘지 않았지만 9월 실업률은 6.1%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직장을 잃은 미국인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시티 은행의 리처드 디케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직업이 없으면 주택 대출금을 갚기 힘들게 마련”이라며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실업률 증가가 주택차압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ㆍ4분기 미국 내 주택차압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1%나 증가했다.
소득이 불안해진 미국인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소매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인력 감축 확산에 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소매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형 할인매장인 타겟과 코스트코의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4.8%, 1%씩 하락했다. 인기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의 매출도 20%나 떨어졌다.
컨설팅사인 액센추어의 패트리샤 워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며 “사고 싶은 상품이 있어도 더 싼 물건을 찾거나 아예 구입을 포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3ㆍ4분기 미 소비지출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3.1%를 기록했고, 하락폭도 28년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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