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신문업계가 웃었다. 오바마 당선과 함께 신문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신문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가 하면 여러 부를 구입해 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이렇게 구한 신문을 온라인을 통해 팔고 있다.
신문 관계자들은 오바마 당선으로 신문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서 댈러스 모닝뉴스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판매 감소를 경험한 신문들이 수 천부씩 더 찍고 있는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브롱크스에서 배달을 하고 있는 제임스 앨런은 뉴욕타임스 본사 앞에서 30분 동안 기다려 신문을 받고는 “이것은 플래스틱 백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흑인이 대통령이 됐다. 이는 역사며 언젠가 손자들에게 이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에서는 당선 소식이 실린 수요일자 주요 일간지들이 한 부에 200달러 이상에 팔리고 있다.
신문사들도 수요가 약간 늘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뉴욕타임스는 평소보다 35% 늘어난 15만 부를 더 찍었다. 그리고도 나중에 7만5,000부를 더 발행했다. 평일날 가판용으로 10만부를 찍는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3만부를 더 찍었다. 워싱턴포스트미디어의 회장인 스티브 힐스는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이날 15만부의 특별판을 제작하고 가격도 평소 50센트 받던 것을 1달러50센트로 올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행 부수를 25만으로, 다시 35만으로 높였다. 힐스는 “이 장사를 21년째 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평소 발행하던 5만부에서 2만부를 더 찍었지만 그것도 모자라 결국 20만부를 더 발행해야 했다. 애틀란타 저널 컨스티투션은 회사 로비에 1만6,000부를 비치해 두고 다 팔았다.
신문 온라인 독자 수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날 신문 1면을 넣어 만든 T셔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문을 구하러 가게 6군데를 돌아다녔지만 결국 허탕 친 사람도 있다. 오랜 불황으로 고생하던 신문업계로서는 모처럼 기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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