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식 때 역대 최대 인파 예상
초대장만 24만 장... 객실 예약 대부분 끝나
20만9천달러짜리 스위트룸도 ‘예약 끝’
버락 오바마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내년 1월 20일을 전후한 기간 동안 워싱턴 지역 호텔의 ‘방잡기 전쟁’이 벌써 불붙었다.
상하 양원 합동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이라는 취임 행사 주제를 정하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회 측은 이번 취임식에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취임식 직후 이어질 링컨 대통령 탄생 200주년 행사와 맞물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회 준비위는 벌써 24만 장의 초대장을 준비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워싱턴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벌써부터 호텔 방 잡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취임식 당일인 20일 밤 객실은 거의 예약이 끝났으며, 남아 있는 극소수 방들의 객실료는 500달러를 넘어섰다.
조지타운의 포 시즌 호텔의 경우 선거 다음날인 5일 오후 4시30분 이미 당일 객실 예약이 매진됐다.
DC 내 유명 호텔을 물론 고급이거나 저렴한 숙박시설, 심지어는 워싱턴 근교 지역의 싸구려 모텔까지 방이 거의 동이 난 상태다.
하룻밤에 20만 9,000달러를 받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도 예약됐다.
대다수 호텔은 객실 예약은 끝났으나 취소하는 경우에 대비해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한편 DC 경찰도 예상되는 최대 인파에 대비한 대책을 있다.
캐시 래니어 DC 경찰국장은 6일 지역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당일 4,000명의 기존 DC 경찰 병력 외에 외부에서 4,000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라며 “이날은 자동차를 몰고 DC를 다니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축하 만찬, 시가행진 등 DC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통령 취임 행사 때문에 대부분의 도로를 통제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세부적인 행사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경찰도 아직은 구체적인 준비를 못하고 있다.
역대 시가행진은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2가부터 23가까지 보통 진행돼왔다. 외부 경찰은 멀리 캘리포니아 주 등 전국 93개 경찰국에서 충원될 예정이다.
또 대통령 취임식 이틀 후 낙태반대 그룹이 DC에서 이틀간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DC 경찰은 정초부터 긴장을 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DC 내에 있는 증권거래위원회 건물을 취임 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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