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대형몰 인상방침 철회
신축상가 공급 늘어 인하 전망도
지난 몇 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LA 한인타운 상가 렌트가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샤핑센터는 매년 진행하던 렌트 인상을 중단했고, 입주 업소의 폐업이나 이전을 우려해 렌트 조정에 나서는 건물 소유주들도 있다.
한인타운 대표적인 상가로 비싼 렌트에도 불구하고 입주가 쉽지 않았던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올해 렌트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근거해 렌트를 인상해 왔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를 업주들과 함께 극복하자는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렌트를 인상 없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드코트를 포함한 모든 입주 업소들은 다음 CPI가 발표될 때까지 현재 렌트를 유지하게 된다.
한인타운 외곽의 일부 샤핑몰은 신규 입점 업소에게 한 달 대여료를 무료로 제공해 업주들의 편의를 봐주거나 리스가 끝난 업소들의 이전을 막기 위해 주변 상가의 렌트 인하 추세를 지켜보며 렌트를 재조정 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많은 샤핑센터들은 매년 렌트를 인상하며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CPI는 카운티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인타운 CPI는 매년 2.5~4% 증가했고 상가 렌트는 이를 기준으로 약 5%씩 인상돼 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한인타운 상가 수요가 감소하며 빈 점포는 늘고 있고, 시티센터, 솔레어, 마당 등 신규 상가 등은 분양에 따른 상가의 공급이 늘어 기존 상가의 렌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인타운 상가 렌트의 구체적인 인하폭을 숫자로 산정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렌트가 5~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티브 김 아메리카 부동산 대표는 “한인타운 상가의 스퀘어피트당 렌트는 외곽이 2~3달러, 목이 좋은 중심가는 4~7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렌트 수입은 건물의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한번 오르면 인하가 쉽지 않지만 지금의 불경기에서는 렌트 인하가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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