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붉은 광장’서 몸에 휘발유 끼얹고 불 붙여
대학경찰, “신원, 자살 동기 등 정황 파악 못해”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서 60대 전 교직원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UW 교내 경찰의 랠프 로빈슨 부국장은 “자살자가 61세인 것만 파악됐을 뿐 그가 어느 부서에서 얼마나 오래 일했고 언제 퇴직했으며 왜 분신자살을 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이 남자는 30일 오후 1시경 UW 캠퍼스 중앙의 ‘붉은 광장(Red Square)’ 에서 액체를 자신의 몸에 붓는 모습이 주변 학생들에 의해 목격됐지만 학생들은 그가 분신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한 목격자가 만류하려고 달려들었지만 흥건하게 고인 휘발유에 미끄러졌고 남자는 이내 불을 당겼다.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한인 학생 댄 김 군과 피터 정 군 등 목격자들은 옷을 벗어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실패했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이 남자는 소방구조대에 의해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 시간 뒤 사망했다.
사건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 군은 남자가 최후 순간까지 중얼거렸으며 ‘오 마이 갓’ 이란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빈슨 부국장은 학내 분규나 교직원들의 불만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학내 문제와 상관 없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사건’ 으로 보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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