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보았던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2일 회장과 CEO를 비롯한 은행 경영진이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터 쿠러 회장과 마르셀 로너 CEO를 비롯한 12명의 이사진은 올해에는 오로지 급여만 받게 될 것이라고 도미니크 게르스터 UBS 대변인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UBS는 스위스 연방 정부와 스위스내셔널뱅크(중앙은행)로부터 592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스위스 사민당의 청년지부와 스위스 최대 노조는 UBS 경영진이 지난 5년간 받은 모든 보너스를 반납하고, 보너스 상한을 50만 스위스프랑(CHF.43만2천 달러)으로 해야 한다면서 지난 2주간 UBS 지점들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UBS는 오는 14일 새로운 보너스 관련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직 경영진들이 과거에 받은 보너스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게르스터 대변인은 덧붙였다.
지난 해 UBS가 8만3천여명의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보너스는 모두 125억 CHF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이사회 멤버들은 7천200만 CHF를 받았고 이 가운데 보너스를 제외한 급여는 약 950만 CHF에 그쳤다.
지난 4월 사임한 마르셀 오스펠 CEO 겸 회장은 2000년이후 2006년말까지 총 1억3천700만 CHF의 보너스를 받았다.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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