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맥뱅크 융자자 절반 연락두절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인디맥 뱅크를 통해 주택 모기지 융자를 받은 융자자들 중 월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융자자들에게 발송한 융자조건 조정 제안에 절반 이상의 융자자들이 아무런 응답을 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한 인디맥 뱅크를 한시적으로 인수해 운영중인 FDIC는 인디맥 뱅크의 모기지 융자자 3만5,000명에게 모기지 융자조건을 제한하는 편지를 발송했으나 절반 이상의 주택주들은 이미 상황에 낙담했거나 충격을 받아 응답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FDIC의 전폭적인 융자조건 조정 제안은 위기에 처한 주택주들에 대한 차압예방을 위한 사전 활동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주택주들의 응답이 저조해 상당수의 주택주들이 회생 노력보다는 절망적인 심정에서 상황을 회피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FDIC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가 차압예방을 위해 5,000억달러에 달하는 융자금 지급보증을 통해 융자조건 조정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모델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주택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지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컨트리와이드에서는 페이먼트가 체납된 한 주택주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150회나 전화 및 우편연락을 시도했으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융자조건 조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뉴스를 보고서야 은행에 연락을 취해 오기도 했다.
인디맥 뱅크를 대신해 FDIC가 제안하는 조건은 융자자들의 월페이먼트와 세금 및 보험료를 낮춰 총 비용을 세전 월소득의 최대 38% 수준까지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조정 제안은 ▲이자율을 3% 수준까지 인하 ▲융자기간을 40년으로 확대 ▲모기지 원금 일부에 대한 이자를 면제하면서 판매 시 되갚아야 하는 사일런트 론(Silent Loan)으로 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융자조건 조정 편지엔 신청서가 담겨 있어 이에 서명하고,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와 조정 후 첫 월 페이먼트를 동봉해 반송하면 자동으로 융자조건 조정이 완료된다.
인디맥 은행은 이미 3,500건에 대한 융자조정을 마쳤으며, 수천건에 대한 조정 작업을 마무리중이다. 주택주들에겐 평균 23% 수준(380달러)에서 원금 및 월페이먼트가 줄어드는 혜택이 돌아갔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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