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한인은행 3분기 실적, 자산 윌셔 14% 나라 7% 늘어
미 경제가 금융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인 은행들은 3분기에 자산, 예금, 대출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익은 크게 줄어 금융위기로 인한 한인은행들의 손실폭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참조>
본보가 12개 한인은행들의 9월30일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산, 예금, 대출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기순익은 70% 가까이 줄어들어 한인은행 역시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했다.
전체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한 자산부문에서는 상장은행 가운데 윌셔은행과 나라은행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 7% 성장하며 한인은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미와 중앙이 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태평양은행은 3분기 자산이 5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늘어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4%가 성장한 예금부문에서는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전 은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나라은행은 19억4,700만달러의 예금고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성장했으며 새한은행은 6억8,900만달러를 기록, 15.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8.5%가 늘어난 대출부문에서는 나라, 윌셔, 태평양, 커먼웰스 은행이 각각 10%, 12%, 32.5%, 29% 등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 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하향곡선을 그린 순익 부문은 전체 평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8% 감소했다. 상장은행 가운데 순익이 3% 늘어난 윌셔은행을 제외한 한미, 나라, 중앙은행이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커먼웰스은행 최운화 행장은 순익 감소요인으로 ▲대출 이자율 하락 ▲대손충당금 증가 ▲SBA론 판매 감소 ▲예금 이자율 상승 등 4개 요인을 꼽았다. 최 행장은 “전체적으로 금융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한인은행들이 선전하던 부문에 대한 수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하지만 단기적인 순익감소가 있더라도 한인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늘리는 등 체질개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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