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 대신 역할 전망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2조 달러를 풀어 한국 등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는 국가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9,96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을 금융위기 국가들에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한국 외환·주식 시장이 외국자본의 이탈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을 대신해 국제 경제계의 수호자로 나서는 데 대한 논의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제·금융 부문에서 미국의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국적 경제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중국이나 인도, 유럽과 일본 등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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