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네임에서 ‘악마’라는 단어를 빼니까 예수님이 그들을 도와준 것 같다.”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알렉스 코라는 19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끝난 뒤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창단 1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룬 탬파베이 레이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데블레이스로 불리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팀 실버맨 구단사장은 이에 대해 “그런 종류의 ‘가오리’가 많은 지역이라 데블레이스였지만 플로리다주가 ‘선샤인 스테이트’라는 점을 감안, ‘Rays’라는 단어의 또 다른 의미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70승을 올린 적도 없던 꼴찌 구단이 돌연 결승전까지 올라 “악마를 쫓아내니 운명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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