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방銀 통한 현금담보 투자등급 채권인수 방식
재무부, 부실채권 ‘합작 인수’ 저울질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 당국이 잇단 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조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블룸버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지분의 근 80%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850억달러를 투입해 구제한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긴급 조치권을 발동해 추가로 378억달러를 대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FRB는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하여금 현금을 담보로 AIG로부터 378억달러 어치의 투자등급 채권을 인수토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FRB는 성명에서 이 방법이 AIG의 유동성을 보강하면서 뉴욕연방은행과 납세자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미 재무부가 7천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하는 부실 금융채권을 부동산투자펀드 및 다른 투자자들이 정부와 합작 방식으로 매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뉴욕 타임스에 재무부가 인수한 부실채권을 민간 투자자에게 직접 되파는 것 보다는 정부와 민간이 합작하는 벤처로 하여금 패키지로 부실채권을 대거 인수토록 하는 방안이 대안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재무부가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금융기관 자산부터 먼저 인수하는 이른바 ‘역경매’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지만 이런 식으로 민간-정부간 합작 벤처를 통해 부실채권을 소화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역경매로 부실채권을 사들인 후 최대한 빨리 민간에 되팔기 위해 이런 합작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과거 부동산 ‘거품’ 붕괴 때 정리신탁공사(RTC)를 통해 70여건을 처리했던 방법이 활용될 수도 있으나 이것이 납세자의 부분적인 부담을 불가피하게 한다는 점이 재무부의 고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가운데 ‘셀러 파이낸싱’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매입시 부족한 자금을 파는 쪽에서 대주는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5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소화시킬 경우 이를 실질적으로 사는 민간 쪽에서 10억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40억달러는 정부가 합작하는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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