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지긋하신 환자들이 주로 많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가 좌골 신경통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병명이 아니고 다리 쪽으로 오는 통증을 일컫는 일종의 증상의 표현입니다.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큰 신경으로 손가락 굵기 정도입니다. 허리 척추부위에서 시작하여 고관절, 엉덩이, 다리 뒷부분을 지나 발까지 연결됩니다. 좌골신경이 내려가는 방향에 따라 허리에서 대퇴나 종아리 또는 발바닥으로 퍼지며 아픔이 오는데 이 통증은 다른 신경통과 같이 발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어느 한쪽으로 나타납니다.
추간판탈출증에 의해 발생한 증상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고, 요통과 함께 한쪽 다리의 종아리를 잡아당기는 듯한 아프고 저리고 시린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발이나 발가락에도 통증이 있고, 감각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환자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엉거주춤하게 빼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가 오래되면 허리 근육의 긴장으로 인하여 통증이 더욱 악화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불안정한 자세, 높은 구두 등 외상성 압박과 허리아래에 찬 기운이 많거나 감기, 골반 내 종양, 임신 중 자궁으로 인한 압박을 비롯하여 출산 중 골반이 받는 충격에서 좌골신경통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척추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 중 불안정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불안정한 자세가 오래 지속됨으로 인해 허리와 엉치 등을 지탱해주는 근육 또는 관절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바르지 않은 자세에 기인한 좌골신경통 환자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척추관협착증 또는 척추분리증, 종양 등에 의해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새처럼 밤낮의 일교차가 심할 때는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데 사람들은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체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근육이 뭉쳐지고 순환이 되지 않아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이와 같은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날 때, 보행 등 동작이 바뀔 때에 심하게 아프다든지, 반듯하게 바닥에 누워 무릎을 편 상태로 서서히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들어 올린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좌골 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 치료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 부위에 침, 뜸, 찬찜질, 더운찜질, 적외선 등을 이용하여 열을 가함으로써 근육과 신경을 이완시키고 퇴나(추나)요법으로 좌골신경이 압박받는 부위 즉 골반 부위를 유연케 하고 상하체가 이완되게 하여 척추의 압박 부위를 늘려서 추간판 등 부위의 병변이 회복되게 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장침과 전침으로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억제하면서 가미빈소산이나 가미활락탕 등으로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혈액이 부족하여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환자, 체력이 약해서 회복이 느린 환자, 연세가 많은 분들은 각각의 체질에 맞게 치료해야 하고 냉하거나 습기가 많거나 순환되지 않는 혈액이 많은 환자는 증상에 맞는 치료약을 투여하게 됩니다. 그 외 오적산이나 대황부자작약감초탕 등도 좌골신경통에 우수한 처방으로 많이 쓰여 지고 우슬 두충 파극 녹용 등이 들어간 신장 기능을 돕고 하체 혈액 순환을 돕는 처방으로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평소에 수영,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허리를 강화시키고 허리를 똑바르게 펴고, 물건을 들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가볍더라도 가슴에 붙이는 습관을 갖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좌골 신경통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213)487-0150
조선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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