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제금융법안 부결에 증시 패닉
다우 7%, 나스닥 9.1%, S&P 8.8% 폭락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 하원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법안을 부결시킨데 따른 충격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0,365.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61포인트(9.14%) 떨어진 1,983.73을 기록, 2,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59포인트(8.79%) 떨어진 1,106.42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2005년 5월 이후, S&P 500은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 하원이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법안을 부결시켜 현재의 금융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으로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하원이 투표를 실시하기 전에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한때 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가 법안 통과가 부결된 뒤 의회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불확실한 가운데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향해 가면서 다시 폭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장이 마감된 직후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마감 이후 거래집계가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커졌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네이스토는 대단한 악몽이라며 신용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고 있다고 우려한 뒤 왜 의회가 부결시켰는지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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