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0일 퇴임을 앞둔 부시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인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백악관은 구제금융법안 처리가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의해 무산된 데 실망감을 표시하고 부시 대통령이 추가 조치를 결정하고 의회 지도자들과의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경제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토니 프래토 부대변인은 오늘 오후 하원 표결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된데 우려를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유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열린 회견에서 우리는 현 경제상황에 정면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되자 양당 대통령 후보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경제.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끄기’에 나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됐지만 아직 구제금융법안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면서 금융시장 참여자들에 대해 침착성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구제금융법안이 여전히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하원의 표결결과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참모들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그는 법안 부결전에 행한 유세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가 금융위기 와중에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바마를 공격하고 나섰다.
매케인은 지난 주 자신이 TV토론 연기를 제안하는 등 선(先)금융위기해소 후(後)선거운동을 요구한 것을 오바마가 거부한 것을 상기시키며 오바마는 지난 주에 이틀 동안 잠시 선거운동을 멈추고 금융구제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또 애초에 오바마는 개입하기를 원치 않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옆줄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지도력이 아니다라고 오바마를 공격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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