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캐나다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가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 미국 금융위기의 심각성 속에서 오히려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C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CBC는 ‘위기의 심각성 속에 감춰져 있는 축복’이란 제하의 온라인판 기사에서, 카니 총재는 전날 ‘몬트리올 캐나다 클럽’ 연설을 통해 태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음은 다행이라면서, 태풍이 갖는 카타르시스적 속성과 이에 대한 단호한 정책적 대응이 지난 14개월 동안 지속된 세계 금융 위기에 종지부를 찍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지주사로 변신한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 총재는 이어 자신은 지난 수일 간 벌어진 위기 상황의 긍정적 측면을 보고 있다면서 미 금융위기 사태의 심각성과 충격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사실은 오히려 사태가 조기에 끝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머니 마켓과 신용 시장이 얼어붙고,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금융계의 주역들이 파산하는 극적인 사태가 벌어졌으나, 그 결과 다른 나라에선 10년이 걸릴 구조조정이 미국에선 불과 수년 안에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미국이 치뤄야 하는 고용과 생산성 측면의 대가가 줄었을 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도 그만큼 감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 동안 재정적 손실과 자본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로 인한 궁극적인 금융 시스템 개편은 역사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CBC는 카니 총재가 미 부시행정부가 추진 중인 7천억달러 구제금융안과 관련, ‘과감하고 시기적절한 제안’이라면서 현 상황에선 이같은 미국정부의 주도적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sangin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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