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무, 119년 역사 종료..최대 몰락 은행 불명예도
(워싱턴 AFP.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3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와무)을 1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5일 발표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JP모건은 이번 계약으로 와무의 예금과 자산, 영업 책임 일부를 떠맡으면서 9천억달러 이상의 예금 잔고로 미국 최대 수탁기관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밝혔다.
와무의 주식과 선순위채권 등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거래로 미국 금융시장을 뒤엎고 있던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와무로서는 119년 역사를 뒤로 하게 됐으며, 몰락한 미국 내 최대 은행이라는 불명예도 갖게 됐다.
반면 JP모건은 이번 거래로 와무의 영업망 추가로 모두 5천400개의 지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서부지역 최대 소매 은행이라는 오랜 염원을 이루게 됐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와무는 자산 규모 3천100억달러의 미국 최대 저축 은행으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약 2천300개의 점포와 4만3천여 인력, 1천820억달러의 수신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와무는 모기지 관련 손실이 19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15일 이후 167억달러의 예금 유출 및 올 초 대비 주가 80% 폭락이라는 곤경에 처해 있었다.
이에 따라 증자 등을 통한 자력 회생의 길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최근 9일간 두 차례에 걸쳐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결국 지난 24일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자 결국 피하려 했던 제3자 매각으로 끝나게 됐다.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HSBC, 웰스 파고 및 스페인의 방코 산타데르 등을 비롯해 그동안 와무에 대한 인수 희망업체는 꾸준히 거론돼왔다.
특히 와무는 지난 3월 JP모건이 와무의 주당 가치를 4달러로 평가해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와무는 JP모건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24달러 폭락해 45센트를 기록했다.
AMP 캐피털의 투자전략팀장인 셰인 올리버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면서도 문제는 시장이 여전히 신경과민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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